7일 오전 <MBC 스페셜> 유해진 PD는 자신의 블로그에 “해나는 자유가 되었습니다”라는 글을 통해 해나가 이날 새벽 5시 30분에 사망했음을 공개했다. 해나는 MBC <휴먼다큐 사랑> ‘해나의 기적’ 편의 주인공으로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안타까움을 줬던 3살짜리 여자 어린 아이다.
유 PD는 블로그를 통해 해나 어머니가 전해온 소식을 포스팅했다. 해나 어머니는 “해나는 한국시간으로 일요일 새벽 5시 반경에 평화로운 얼굴을 한채 저희와 다시 만나기로 약속 했습니다”라며 “이제 병원을 벗어나 행복하게 지낼 수 있겠죠”라며 해나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다음은 해나 어머니의 심경이 남겨 있는 글이다.
사진 출처 : 유해진 PD 블로그
“이이제 주사도 검사도 수술도 튜브도 썩션도 없는 곳에서 마음껏 숨 쉬며 자유로이 뛰어다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35개월이란 짧은 시간을 누구보다도 열정적으로 아름답게 살아온 사랑스러운 우리 딸. 많은 사랑을 받고 많은 사랑을 알게 해 준 작은 천사 해나~~ 고마워. 이렇게 고마운 사람들과 그 사람들이 어우러져 있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나게 해줘서. 더많이 사랑해주고 더많이 곁에 있어주지 못해 미안해. 함께 하지 못한 게 너무 많아 가슴에 사무치지만 우리 집 만은 꼭 데려갈께. 나의 작은 천사. 해나. 고맙고 사랑해. 영원히~~~”
지난 5월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랑> ‘해나의 기적’ 편을 통해 소개된 해나는 선천성 기도 무형성증을 앓고 있다.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한 해나는 지난 달 에 다시 큰 수술을 받았고 했다. 지난 달 말까지만 해도 병세가 많이 호전됐다고 알려졌던 터라 이번 사망 소식이 더욱 안타깝다는 반응이 많다. 그렇지만 해나 어머니의 말처럼 해나는 이제 정말 자유가 됐을 것이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