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통공사는 9일 월미은하레일에 대한 기자회견을 갖고 모노레일, 레일바이크, 하늘산책로 등 3가지 안을 놓고 사업자를 공모한 뒤 최종안을 확정해 내년 4월 착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공사인 한신공영의 보수‧보강 후 정상 운행 계획안은 백지화됐다.
또 공사는 부실시공을 알면서도 준공 처리해준 전 인천교통공사 사장을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고발조치하고, 준공 당시 관련 업무를 맡은 인천시 공무원 4명과 공사 직원 10명 등 14명에 대해 문책을 요구하기로 했다.
오홍식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기초가 부실한 상태로 시작된 월미은하레일 사업은 국책연구기관인 철도기술연구원의 진단결과 정상운행이 어려운 총체적이고 근본적인 부실로 밝혀졌다”며 “뼈아픈 반성과 함께 이를 백서로 정리해 역사의 기록에 남겨서 앞으로 부실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타산지석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 사장은 “설계부실, 한심한 시공능력, 계약기간 불이행, 책임의식 결여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 한신공영과 계속 논의하는 것은 시간낭비일 뿐 더 이상 월미은하레일을 맡길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월미은하레일은 구도심과 월미권 관광활성화를 위해 안상수 전 시장 당시 추진된 사업이다. 2009년 7월 개통을 목표로 사업비 853억 원이 투입됐다. 2010년 6월 시험운행에 들어갔으나 8월 안내륜 축 절손 및 추락사고가 발생하면서 시험운행이 중단됐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의 안전성 검증 용역 결과 차량, 궤도, 토목 등 모든 분야에 중대한 결함이 발견돼 개통이 무기한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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