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과거 성형수술은 어른들의 전유물이었다. 어린 축이라고 해봤자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고등학생들이 성형수술을 받는 게 전부였다.
하지만 최근 성형외과를 찾는 연령층이 날이 갈수록 어려지고 있다. 연예인을 꿈꾸는 학생들부터 그저 예뻐지고 싶다는 욕심에 성형외과를 찾는 초등학생들도 적지 않다.
이 아무개 양(여·12)도 지난 겨울방학 때 성형수술을 받았다. 사춘기가 시작되면서 쌍꺼풀을 만드느라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소비하는 이 양을 보다 못한 부모가 직접 딸을 데리고 성형외과를 찾은 경우였다. 공부할 시간에 쌍꺼풀 만들기에만 시간을 허비하는 딸이 안타까웠던 것인데 상담 결과 눈꺼풀이 얇고 절개를 하지 않아도 쌍꺼풀을 만들 수 있는 눈이라 성형을 결정했다.
이 양처럼 성장에 문제를 주지 않는 선에서 성형수술을 하는 것은 그나마 부작용의 우려가 덜 하지만 문제는 칼을 대는 성형을 원하는 미성년자들도 많다는 점이다. 콧대를 세우거나 이마 보형물을 넣는 등 요구사항도 구체적이다. 심지어 전신마취가 필요한 양악수술을 원하는 이들도 있다고 한다.
덕분에 부모만큼이나 성형외과 의사들도 난감하긴 마찬가지다. 부작용 등 위험성을 설명해주려 해도 막무가내로 성형수술을 해달라며 떼를 쓰는 건 애교수준. 부모 몰래 돈을 훔쳐와 진땀을 빼기도 한다. 이에 성형외과 의사들은 “환자가 많아야 좋긴 하지만 초·중등학생은 사양”이라며 손사래를 쳤다.
박민정 기자 mmjj@ilyo.co.kr
“애들은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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