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최근 <맨 오브 스틸>이 개봉하면서 다시금 슈퍼맨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슈퍼맨 하면 뭐니 뭐니 해도 복장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몸에 꽉 끼는 푸른색 타이즈와 붉은 망토, 그리고 붉은색 삼각팬티야말로 슈퍼맨을 상징하는 대표 아이콘들이다.
역대 슈퍼맨 조지 리브스, 브랜드 라우스, 딘 케인(왼쪽부터).
이 가운데 가장 압권은 단연 바지 위에 입는 묘한 패션인 붉은색 팬티다. 자칫 민망해 보이는 이 의상과 관련해서 과거 슈퍼맨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이나 의상 담당자들의 ‘명언’들을 소개해본다.
# <슈퍼맨> TV 시리즈(1952)의 조지 리브스가 슈퍼맨 역을 그만두면서 한 말 : “나는 속옷을 바깥에 입고 돌아다니기엔 이제 너무 늙었다.”
크리스토퍼 리브.
# <슈퍼맨>(1978)에서 루이스 레인 역을 맡았던 마곳 키더 : “그들은 불쌍한 크리스토퍼 리브의 붉은 색 팬티 안에 다양한 크기의 음낭 가리개를 넣어 보았어요. 어느 날 리브가 음낭 가리개를 차고 나왔죠. 가리개는 금속으로 만든 것이었어요. 제가 가리개를 손가락으로 치면서 ‘딩동 딩동 딩동’ 소리를 냈죠. 그러면 리브는 ‘키더! 그만해!’라고 말했어요.”
# <루이스와 클라크: 슈퍼맨의 새로운 모험>(1993)에서 슈퍼맨 역을 맡았던 딘 케인 : “(팔짱 끼고 정면을 응시하는 포즈를 취해달라는 말을 들었을 때) 나는 ‘정말이요?’라고 되물었다.”
# <슈퍼맨 리턴즈>(2006)에서 의상 담당을 맡았던 루이스 민젠바흐 : “다른 슈퍼맨 의상들보다도 가장 의견이 분분했던 건 팬티였어요. 너무 큰 건 아닌가? 너무 작은 건 아닌가? 너무 뾰족한 건 아닌가? 너무 둥근 건 아닌가? 한 사람이 팬티 모양을 디자인하는 데만 한 달을 꼬박 매달렸죠. 미친 짓이었어요.”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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