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17일 개봉되는 영화 <미스터 고> 역시 로케이션 장소에 얽힌 비밀이 있다. 한중합작영화인 <미스터 고>에는 중국 배우가 등장하고 중국 현지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풍광이 담겼다. 제작비만 무려 230억 원이 투입된 만큼 대규모 해외 로케이션이 진행됐을 거라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쓰촨성 대지진 장면과 중국 서커스장 모습은 모두 한국에서 촬영됐다. 연출을 맡은 김용화 감독은 “영화에 나오는 쓰촨성 대지진 장면은 서울 대치동에서 찍었다. 연변에 있는 서커스장 모습은 서산 가서 촬영했다. 중국에 가지 않고 얼마든지 촬영할 수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야구하는 고릴라의 이야기를 <미스터 고>에 등장하는 고릴라는 CG를 통해 구현됐다. 한국 CG 기술의 최정점을 확인할 수 있다. <미스터 고>의 한 관계자는 “야구하는 고릴라를 주인공으로 세울 정도니 CG를 통해 한국 배경을 중국으로 바꾸는 것은 식은 죽 먹기였을 것이다. 공간의 제약을 기술로 극복한 셈”이라고 말했다.
안진용 스포츠한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