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에서 흑인들의 항의 시위가 평화적으로 이뤄진 가운데 캘리포니아주 북구 오클랜드와 남부 로스앤젤레스에서 시위대 일부가 폭도로 변하는 등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짐머만 사태’로 흑인 사회가 들끓고 있다.
시위대 일부는 거리로 뛰쳐나와 가게 유리창을 부수고 쓰레기통에 불을 지르는가 하면 시위를 취재하던 기자도 공격했다. 오클랜드에서는 10대를 포함 적어도 9명이 경찰에 공격용 무기 소지와 공무집행 방해, 재물 손괴 혐이로 체포됐고 로스앤젤레스에서는 6명의 청소년을 포함 1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오클랜드는 캘리포니아주에서 주민 가운데 흑인 비중이 가장 많은 도시이고, 로스앤젤레스는 1965년 와츠 폭동과 1992년 로드니 킹 구타 사건으로 촉발된 폭동 등 인종 갈등이 격화됐던 곳이다.
찰리 벡 로스앤젤레스 시 경찰국장은 “경찰은 정당한 지시와 안내를 따른다면 시위를 허용하지만 어젯밤은 그렇지 않았다”며 “공격적으로 시위에 대처하겠다”고 경고했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