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는 안병용 시장이 아이들에게 전래동화를 읽어주는 행사를 비롯해 다양한 교육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는 이어 교육지구 브랜드사업에 착수했다. 학생 스스로 자기주도적인 진로개발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드림하이 사업’을 추진했고, 의정부 지역 고교생이면 누구나 강좌를 수강할 수 있는 ‘에듀 클러스터 사업’을 활성화했다.
이러한 시의 교육에 대한 열정적 투자는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향상으로 직결됐다. 혁신교육지구 사업을 추진하기 이전과 비교해 평균 학력비율이 12.3%나 상승됐다. 2012년도 학업성취도 평가결과에 따르면 초등학교의 경우 보통 이상 학력비율이 9.1%, 중학교 7.1%, 고등학교 20.7% 상승했다.
무엇보다 의정부시가 대학 유치를 통해 ‘교육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 점이 이채롭다. 의정부시에 주둔하던 미군기지가 다른 곳으로 옮겨가면서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지원 특별법’이 제정돼 의정부시도 4년제 대학을 유치할 수 있게 됐다. 이전까지 의정부시는 수도권정비법상 과밀억제권역으로 묶여 대학이 들어올 수 없었다.
시는 규제가 풀리자 4년제 대학유치에 사활을 걸었고, 마침내 1월 21일 을지대학교와 ‘의정부 캠퍼스 및 부속병원 조성을 위한 토지매매 및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을지대학은 2014년 3월 착공에 들어가 2017년까지 입학정원 500명, 재학생 2000명 규모로 설립된다. 의정부시는 덤으로 경기북부 최대 규모인 1028병상의 병원도 유치하게 됐다.
이 같은 여세를 몰아 시는 지난 9일 교육부가 지정하는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됐다. 다른 지자체보다 출발이 다소 늦었지만 교육부가 제시한 7개 항목을 모두 완벽히 충족했다. 평생학습도시 조성사업 추진을 위한 조례 제정, 지역평생교육 중장기 종합계획 수립, 지역 평생교육 활성화를 위한 주민 요구조사 실시, 평생학습도시 조성사업 전담부서 설치, 평생학습도시 협의회 조직·운영, 평생교육사 1인 이상 배치, 의회 결의문 채택 등을 3년 만에 완성했다.
안병용 시장은 “의정부시를 평생학습도시로 만들겠다는 목표 아래 이를 실현하기 위한 체계적인 작업을 차곡차곡 진행해 왔다”며 “매일 머릿속에서 평생학습도시 지정을 위한 울림이 나를 채찍질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육은 세상에서 가장 이윤이 큰 투자”라며 “지역의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의정부시의 정체성을 찾아갈 수 있는 키워드”라고 강조했다.
의정부시는 이번 평생학습도시 선정을 통해 기반조성 및 네트워크 강화, 시민중심의 특성화 교육, 학습형 일자리창출, 창의 인재육성 등 4개 분야로 나눠 지역특성을 반영한 평생학습 진흥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나이가 있어 종일 근무는 어렵지만 돈을 버는 것보다 열정을 쏟을 수 있는 일이 있다는 자체가 삶에 큰 활력을 불어 넣는다.”
의정부시가 운영하는 평생학습 프로그램인 ‘희망손수레’를 통해 바리스타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김덕순씨(70)의 얘기다. ‘명품교육도시’를 지향하고 있는 의정부시에는 앞으로 평생교육을 통해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시민들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송기평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