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축구와 조빙(거대한 풍선 안에 들어가서 굴러다니는 레포츠)이 결합된 신종 스포츠인 ‘버블 축구’가 유럽 전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노르웨이의 헨리크 엘브스타드와 요한 골덴이 고안한 이 포복절도 스포츠는 2011년 말 노르웨이 TV 쇼프로그램인 <골든 골>을 통해 처음 소개됐다. 당시만 해도 정식 스포츠 경기라기보다는 개그용 이벤트에 가까웠다. 하지만 유튜브를 통해 이 프로그램을 본 유럽의 누리꾼들 사이에서 하나둘 ‘버블 축구’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현재는 이탈리아에서부터 라트비아까지 유럽 전역으로 퍼져 나간 상태다.
골을 넣는 것은 일반 축구 경기만큼 힘들다. 더욱이 양팔이 풍선 안에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균형을 잡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조금이라도 몸싸움을 했다간 이리저리 뒹굴거나 자빠지기 일쑤다. 그리고 바로 이런 모습 때문에 경기를 보는 사람들은 배꼽이 빠져라 웃어대기 바쁘다. 하지만 이렇게 뒹굴고 넘어져도 부상을 당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풍선이 보호대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마음 놓고 몸싸움을 해도 안전하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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