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이 가깝게는 일본, 중국에서부터 유럽의 지붕인 스위스 융프라우 정상, 중동 및 그동안 수출실적이 없던 이슬람국가, 지구 최남단 칠레 푼타아레나스까지 세계 방방곡곡에서 ‘민간 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국은 몰라도 신라면은 안다는 현지 외국인들의 말이 신라면의 글로벌한 인기를 실감케 한다.
지구촌 랜드마크뿐만 아니라, 라면을 판다고 상상할 수 없는 지역까지 신라면은 팔리고 있다. 지구의 머리(융프라우), 허리(히말라야), 다리(푼타아레나스)를 잇는 신라면 로드가 완성됐다.
유럽 알프스 최고봉, 해발 4000m가 넘는 스위스 ‘융프라우(Jungfrau)’. 신라면은 이곳을 여행하는 관광객들에게 필수 먹거리로 통한다. 관광열차인 산악열차를 2시간가량 타고 융프라우 정상에 서면 비로소 전망대가 눈에 들어오는데, 이곳이 바로 ‘신라면컵’이 판매되는 전망대 매장이다. 이곳의 운영자인 스위스인 소케 씨(Soche)는 “세계 각처에서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최근 들어 신라면컵과 함께 싸이가 광고했던 신라면블랙컵을 찾는 사례가 늘어 제품을 새로 입점했다”고 전했다. 참고로 융프라우 최고 별미인 신라면컵은 성수기 하루 판매량이 약 1000개에 이르는 인기 상품이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