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제주자치도에 따르면 서귀포시 강정동에 거주하는 A 씨(남 58·남)가 최근 오름등반 후 SFTS 증세를 보여 지난 24일 혈액을 채취해 제주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유전자검사를 실시한 결과 야생진드기에 의한 SFTS 환자로 확진 판명됐다.
제주도 오름 등반객들. 기사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A 씨는 지난 6일 돌오름 등반 후 12일부터 발열, 몸살기운으로 개인병원에서 처방받아 약을 복용했으나 호전되지 않아 지난 9일 서귀포시 열린병원에 입원 치료 중 SFTS 증세가 있어 지난 23일 제주대학교병원으로 옮겨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번에 발생한 환자는 목축이나 과수원, 밭일 등 농사일 하다 감염된 것과는 달리 평범한 오름 등반을 하다 감염된 첫 사례다. 제주도 관계자는 오름 등반 시 풀 위에 앉아 쉬거나 식사할 땐 반드시 돗자리를 깔고 앉는 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현재까지 제주에 주소를 둔 주민 6명이 SFTS 확진환자로 판명됐으며, 이 중 4명이 사망하고, 1명이 완치, 1명이 치료 중이다.
김수현 기자 pen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