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58)의 자유분방했던 결혼 생활이 뒤늦게 도마 위에 올랐다. 최근 영국의 <데일리메일>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슈미트 회장은 31년간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 동안 수없이 바람을 피웠으며, 놀랍게도 이런 사실을 아내인 웬디 슈미트가 묵인 혹은 방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슈미트 회장 부부가 ‘개방 결혼(open marriage)’을 해왔던 것 아니냐는 의혹도 불거진 상태. ‘개방 결혼’ 혹은 ‘자유 결혼’이란 혼인관계는 유지하면서 부부가 쌍방 합의하에 혼외정사를 벌이는 형태의 결혼으로, 개인 사생활은 보호하고 존중하면서 결혼 생활은 그대로 유지한다는 점에서 일부다처제나 일처다부제와는 구분된다. 지금까지 슈미트 부부가 ‘개방 결혼’에 합의한 채 결혼 생활을 해왔다는 소문은 끊이지 않았던 것이 사실. 하지만 아무리 합의를 했다고 하더라도 한쪽이 끊임없이 한눈을 판다면 결혼 생활이 원만할 리는 만무할 터. 지난해 슈미트 부부는 결국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고 말았으며, 현재 슈미트 회장은 자유로운 몸이 된 상태다.
에릭 구글 슈미츠 회장은 아내인 웬디의 묵인 혹은 방조 아래 결혼기간 내내 수없이 바람을 폈다. 현재는 웬디와 이혼하고 돌싱이 된 상태다. AP/연합
또한 웬디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남편의 바람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어떤 부부들은 서로의 사생활에 많이 간섭을 한다. 하지만 우리 부부는 (그러기에) 너무 바쁘다”라고 대답했다. 또한 그녀는 “남편을 따라 전 세계를 돌아다니는 것은 정말 피곤한 일이다. 그렇게 하면 내 자신이 짐짝처럼 느껴질 것 같다. 남편 역시 내가 그렇게 느끼길 바라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위의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사람들은 곧 슈미트 부부가 ‘개방혼’ 형태의 결혼 생활을 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수군댔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둘은 별거에 들어갔으며, 결국 2011년부터는 서로 얼굴을 보는 일이 극히 드물어졌다. 그리고 둘은 이듬해인 2012년 전격 이혼하고 말았다.
사실 슈미트 회장이 결혼 생활 내내 혼외정사를 벌였다는 소문은 끊이지 않았었다. 50대라는 나이가 무색할 만큼 젊은 여성들과 왕성한 교제를 했었던 그는 내연녀 가운데 한 명과는 절대 둘의 관계를 누설하지 않겠다는 비밀 계약까지 맺었던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데일리메일>에 이와 같은 사실을 폭로한 사람은 슈미트 회장의 내연녀 가운데 한 명이었던 케이트 보너(46)라는 여성의 친한 친구이자 저널리스트인 제이슨 파슬리였다. 그는 “자신의 자유분방한 생활을 비밀에 붙이기 위해서 막대한 돈을 쏟아부으면서 인터넷 사생활 보호와 관련해서 보이는 모순된 행동을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폭로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또한 파슬리는 “슈미트는 수없이 불륜을 저질렀고, 모든 사람들이 그것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슈미츠 회장의 내연녀들. 위에서부터 마시 사이먼, 리사 실즈, 케이트 보너.
또한 그는 “내가 아는 한 슈미트는 보너의 이동 경비를 전부 대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는 항상 보너에게 언젠가 이혼하겠다고 다짐을 하곤 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슈미트는 결국 보너와 만나는 동안 이혼하지 않았으며, 이에 상심했던 보너는 파슬리의 어깨에 기대어 수없이 많이 울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별 후 심정을 보너는 자신의 블로그에 “혹시 그가 이메일을 보내올지 모른다는 생각에 밤새 블랙베리를 곁에 두고 잤다”라고 토로하기도 했었다.
둘은 멀리 떨어져 있을 때면 전화와 이메일로 연락을 주고받았으며, 보너가 슈미트 회장의 자택이 위치한 실리콘밸리 인근의 LA로 이사를 온 후에는 은밀한 만남을 더욱 빈번히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둘 사이가 의심받기 시작한 것은 연애 초기였던 2007년 네바다주 블랙록 사막에서 열린 ‘버닝맨 축제’에서 고글과 두건을 쓴 채 함께 찍은 사진이 공개되면서였다. 사진 속에서 둘은 누가 뭐래도 다정한 연인 사이처럼 보였다. 또한 보너의 개인 블로그를 통해서도 이런 의혹은 점점 짙어져 갔다. 블로그에서 보너는 슈미트 회장을 가리켜 ‘닥터 스트레인지러브’라고 불렀으며, 그를 향한 감정을 가감 없이 드러내곤 했었다.
블로그에서 보너는 슈미트가 자신에게 아이폰 시제품을 선물했다는 사실, 함께 밀월여행을 떠났던 사실, 값비싼 보석을 선물 받았던 사실 등을 자랑스레 적어놓곤 했었다. 보너가 선물받은 아이폰 시제품은 원래 스티브 잡스가 슈미트 회장에게 선물했던 것으로, 당시 슈미트 회장은 터치스크린 자판을 사용하는 것에 짜증을 느껴 아내인 웬디에게 줘버렸으며, 웬디 역시 며칠 사용해보고 신경을 쓰지 않자 내연녀인 보너에게 건네줬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런 저런 소문이 불거지자 슈미트 측 변호인은 보너에게 “블로그를 당장 폐쇄하라”고 촉구했으며, 압력에 못 이겨 보너는 결국 블로그 운영을 중단했었다.
이보다 더 먼저 내연 관계를 가졌던 상대로는 전 구글 컨설턴트이자 홍보 담당자인 마시 사이먼(40대 중반)이라는 여성이 있었다. 둘은 2006년 프랑스 리비에라 휴양지에서 밀회를 즐기는 모습이 사람들에 의해 목격됐으며, 당시 슈미트는 사이먼에게 제법 커다란 노란색 다이아몬드 반지를 선물하기까지 했었다. 둘은 2007년 12월 헤어졌다가 2009년 재회했으며, 당시 콜로라도주 애스펜과 캘리포니아에서 만나는 모습이 목격됐다. 둘의 만남은 2010년까지 계속됐으며, 시기적으로 봤을 때 슈미트 회장은 보너를 만나면서 동시에 사이먼을 만나는 등 동시에 여러 명의 여성을 만나고 있었던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이혼 직전에 만났던 내연녀로는 리사 실즈(47)라는 싱글맘이 있었다. <굿모닝 아메리카> 프로듀서였던 실즈는 현재 뉴욕의 전미외교협회에서 홍보담당자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슈미트와는 2011년부터 2012년까지 1년 6개월간 내연 관계였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슈미트 회장은 카리브해와 남프랑스 휴양지로 실즈를 초대해 7230만 달러(약 807억 원) 요트에서 밀회를 즐겼다. 또한 승마를 좋아하는 실즈를 위해 종마 한 마리를 선물했는가 하면, 뉴욕의 고급 레스토랑에서 데이트를 즐기거나 햄튼 별장에서 휴가를 보내는 등 통 큰 모습을 보였다.
이혼 후에는 베트남 출신의 피아니스트인 응구옌 차우지앙과 뉴욕의 고급 레스토랑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됐으며, 슈미트 회장의 한 측근은 “슈미트는 차우지앙을 적극 후원하고 있다. 슈미트는 점점 예술 분야에 흥미를 느끼고 있다”고 귀띔했다.
슈미트 회장의 이런 행보에 대해 일부에서는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고 있다. 특히 구글의 사생활 보호정책이 미흡하다고 지적하는 사람들은 이와 관련해서 과거 슈미트 회장이 했던 발언을 떠올리고 있다. “다른 사람이 알지 않았으면 하는 비밀이 있다면, 먼저 그런 비밀을 만들지 않는 게 우선이다.” 많은 사람들은 이런 충고는 먼저 본인에게 하는 게 맞지 않겠느냐며 비아냥거리고 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윌 스미스 “내 아내 다른 남자 만나도 OK”
# 뉴트 깅리치-마리앤 진터
# 윌 스미스-제이다 핀켓 스미스
또한 올해 초 제이다는 페이스북에서 “남편과 나는 원하는 것이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우리는 서로를 믿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이것이 개방혼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우리가 성인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사실 때문인지 둘은 2년여 전부터 끊임없이 이혼설에 휘말려 있는 상태다.
# 데미 무어-애시튼 커처
하지만 문제는 커처가 무어 몰래 세라 릴이라는 여성을 만나고 있었다는 데 있었다. 다시 말해 커처가 바람을 피웠다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여성을 만난다는 사실을 자신에게 알라지 않았었다는 데 대해 무어가 배신감을 느꼈다는 것이다. 만일 커처가 무어에게 미리 말만 했다면 둘은 헤어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고 측근은 귀띔했다.
# 브래드 피트-앤절리나 졸리
둘은 계속되는 불화설에도 불구하고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4월 약혼 발표를 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