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기혼 남녀의 불건전한 만남을 주선하는 사이트 ‘애슐리매디슨’이 지난 6월 일본에 진출했다. 아시아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슐리매디슨은 2002년 캐나다에서 설립된 온라인업체로 “인생은 짧다. 불륜을 저지르자”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대놓고 불륜을 도와주는 서비스를 펼쳐왔다. 세상의 거센 비난이 쏟아졌음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승승장구 중이다. 현재 미국, 영국, 독일, 호주 등 세계 27개국에 진출해 회원 수만 무려 1900만 명에 달한다.
김정은을 등장시켜 화제가 된 애슐리매디슨의 광고.
이 사이트의 대표 노엘 비더만(41)은 “불륜으로 스트레스를 발산함으로써 가정생활을 더 잘 지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이번 일본 진출에 대해 “미국인들이 그러했듯이 이제 일본인들도 보다 완벽한 불륜을 즐길 수 있다. 이미 일본에 만남 사이트가 많지만 우리 사이트 등장으로 업계가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향후 일본이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큰 불륜시장이 될 것이라는 예측도 내놓았다.
한편 도쿄가정문제연구소의 이케우치 히로미 카운슬러는 “터무니없고 위험한 사이트다. 호기심에 일시적으로 잘될 수 있을지 몰라도 일본인들은 질투심이 강해 불륜서비스가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덧붙여 사이트를 통해 금전적 육체적 피해를 입지 않길 당부했다.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