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의 주범은 휴대폰이다. 휴대폰으로 문자를 보내거나 전화 통화를 하면서 걸을 경우 사고를 당할 확률이 그만큼 높아지는 것이다. 가령 눈앞에 있는 가로등 기둥에 부딪치거나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거나 심한 경우에는 자동차에 치이는 일도 빈번하게 일어난다.
이는 수치로도 잘 나타나 있다. 2010년 휴대폰에 집중하다가 뇌진탕이나 골절을 당해 응급실에 실려온 사람들의 수는 1506명이었다. 이는 2004년에 비해 무려 세 배가량 늘어난 수치였으며, 부상자의 대부분은 25세 이하였다.
이에 대해 조사를 이끈 잭 나사르 교수는 “부모들이 나서서 걸으면서 휴대전화에 한눈을 파는 자녀들을 호되게 나무라야 한다”면서 “이는 길을 건너기 전에 좌우를 살피라는 충고와 같은 것이다. 전화를 하거나 문자를 보낼 때에는 반드시 멈춰선 상태에서 해야 한다는 사실을 가르쳐야 한다”고 충고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