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경찰서는 이날 오전 7시쯤 군산시 대야면 검문수 뒤편 논에서 지난 24일 실종된 이 씨의 위 아래 겉옷과 속옷 등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발견된 옷은 노란 색 카디건과 청 반바지, 속옷 등으로 이 씨가 집을 나설 때 입었던 것과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산에서 실종된 이 아무개 씨(왼쪽)와 유력 용의자 정 아무개 경사.
경찰은 이 씨의 옷이 발견되자 사건을 실종에서 살해사건으로 전환할 것을 검토 중이다. 또 속옷까지 발견된 점을 미뤄 이 씨가 살해된 뒤 군산 지역에 유기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유력한 용의자인 정 아무개 경사의 뒤를 쫓고 있다. 정 경사는 주로 군산에서 근무해 이곳 지리에 밝다고 알려졌다.
한편 이 씨는 24일 평소 알고 지내던 경찰관 정 경사를 만나러 나간 뒤 실종됐다. 지난 25일 경찰조사를 받은 정 경사 역시 종적을 감춘 상태다. 그는 지금까지도 자신의 신용카드를 사용하거나 돈을 인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