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출퇴근길에 자전거를 애용하는 도쿄 시민들에게 가장 큰 골칫거리라면 단연 주차 문제일 것이다. 북적이는 도쿄 도심에서 자전거를 주차할 곳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런 주차난을 해결하기 위해 기발한 주차 시스템이 개발되어 도쿄 시민들의 마음을 가볍게 해주고 있다. ‘에코 사이클 파크’는 지하 11m에 설치된 원통형 주차장으로, 총 200대의 자전거를 주차할 수 있는 대형 주차 공간이다. 전자동이기 때문에 사용법도 간편하다. 지상에 설치된 문을 열고 자전거를 밀어 넣으면 8초 만에 자동으로 자전거가 주차된다. 이렇게 지하 주차장이 설치되자 보도에 불법 주차했던 자전거들도 대부분 사라졌다. 또한 원통형이기 때문에 토압이 골고루 분배되어 지진에도 안전하다.
한편 현재 일본에서 운영되고 있는 ‘에코 사이클 파크’는 16개 지역에 43개소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