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큰 헤어스타일로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린 두가스의 머리 둘레는 자그마치 1.32m. 14년 넘게 자르지 않고 그대로 기른 결과 이렇게 커질 대로 커져 버린 것이다. 100% 자연산이라고 자부하는 두가스는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자라는 대로 내버려둘 계획”이라며 “푹신한 베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하지만 아무리 자랑스럽다고 해도 번거로운 점도 있게 마련. 가령 운전을 할 때면 사이드미러가 머리에 가려 잘 안 보이기 때문에 일일이 고개를 돌려 확인을 해야 하며, 길을 걸을 때면 가로수 나뭇가지에 머리카락이 걸려서 낭패를 당하기도 한다. 또한 머리가 너무 커서 한번 감으려면 한바탕 전쟁을 치러야 한다. 한번 감을 때마다 사용하는 린스만 다섯 통. 게다가 머리를 말리는 데에만 꼬박 이틀이 걸린다. 한번은 일요일에 감은 머리가 수요일까지 축축했다나.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