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소셜 네트워크>의 제시 아이젠버그, <헝거게임>의 우디 해럴슨, <쇼퍼홀릭>의 아일라 피셔, <웜 바디스>의 데이브 프랑코 등 주목받는 할리우드 스타들과 이름만으로도 존재감 있는 모건 프리먼이 출연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
영화의 시작은 무명의 마술사 4명이 한 장의 카드로 일종의 지시를 받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베일에 가려진 5번째 멤버가 각각 재능을 가진 4명의 마술사들을 불러 모아 일종의 ‘쇼’를 기획한 것이다. ‘포 호스맨’이라는 이름으로 뭉친 이들이 펼치는 마술은 바로 전대미문의 ‘은행털이 쇼’였다.
포 호스맨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펼친 첫 번째 쇼에서 관객 한 명을 프랑스 파리 은행으로 3초 만에 순간이동시키고, 2000억 원을 훔쳐 관객들에게 뿌린다. 관객들은 ‘돈’과 그들의 마술에 환호하고 포 호스맨은 이를 계기로 FBI는 물론 전 세계에서 유명인이 된다.
이때부터 포 호스맨과 FBI요원 딜런(마크 러팔로 분)의 추격전이 시작된다. 마술을 믿지 않는 딜런은 이들이 범죄자임을 확신하고 마술의 비밀을 하나씩 풀어낸다. 하지만 언제나 마술사들이 한 걸음 앞서있고, 그는 그 안에서 두뇌싸움을 하며 추격전을 포기하지 않는다. 포 호스맨은 FBI를 교묘히 따돌리면서 쇼를 이어가고 다섯 번째 멤버에게서 받은 가장 거대한 마지막 은행털이 쇼를 준비한다.
영화는 단순히 ‘쇼’만을 주제로 하지 않는다. 이들의 범죄에는 세상의 부조리에 대한 응징이 숨겨져 있었고, 네 명의 마술사들은 로빈 후드처럼 도시를 누빈다. 또한 영화는 과학적인 속임수인 마술과 판타지를 적절히 조합한다. 고대부터 마술을 지켜온 자들인 ‘디 아이’의 존재는 더 이상 마술을 믿지 않는 관객들에게 어딘가에 존재할 신비로운 마법을 믿게 만드는 여운도 지니고 있다.
<나우 유 씨 미>의 의미는 마술사들이 마술을 시작하기에 앞서 시선을 집중시키는 주문으로 ‘믿을 수 없는 일의 시작’을 뜻한다. 마술의 세계에 들어가기 위한 조건은 믿음이다. 화려한 쇼보다 어디에 트릭이 숨겨져 있는지만 살핀다면 이 영화의 재미를 놓칠 수 있다.
마지막 다섯 번째 멤버가 등장하는 반전도 쏠쏠하니 기대해보길 바란다. 영화는 8월 22일에 개봉한다.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
통통 튀는 매력덩어리
<나우 유 씨 미>의 유일한 여자 마술사인 아일리 피셔는 밝은 매력과 섹시함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매력 있는 여자 마술사로 열연했다. 제작진은 아일라 피셔를 캐스팅하기 위해 원래 남자 역이었던 ‘헨리’를 여자로 바꾸기까지 했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