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옥상에 산을 만들어 놓았으니 대문 밖을 나서지 않고도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등산을 할 수 있게 된 셈. 하지만 이 옥상 위의 산을 영 달갑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바로 아파트 주민들이 그렇다. 혹시 아파트가 무너지면 어쩌나 걱정하고 있는 주민들은 “너무 위험하다”며 항의를 했다. 하지만 그때마다 장비칭은 들은 체도 하지 않았고, 오히려 “그렇게 싫으면 집을 비워라”라고 되레 협박을 일삼았다.
사실 이렇게 옥상 위에 산을 지은 것은 건축법에 위배되는 행위이기도 하다. 건설 당시에는 아무런 제재를 하지 않았지만 끝없이 쏟아지는 민원에 못이겨 베이징 당국은 최근 결단을 내렸다. 15일 안에 자진해서 산을 철거하지 않으면 강제 철거하겠다는 통보를 한 것이다.
지붕 위에 산을 두고자 했던 그의 꿈은 일장춘몽으로 끝나게 될 확률이 높아졌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