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르 피가로> 홈페이지.
아사드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이례적으로 가진 프랑스 일간지 <르 피가로>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아사드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중동은 화약고이고, 도화선은 타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서방이 시리아를 상대로 군사작전을 감행할 경우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며 “화약고가 폭발하면 누구도 상황을 통제하지 못할 것이며 혼란과 극단주의가 퍼질 것이다. 지역전의 위험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과 프랑스에 시리아 정부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해 대량학살을 초래했다는 증거를 제시하라고 요구했지만 양국 지도자들은 증거를 내놓지 못했다고 항변하며 “미국이나 프랑스, 영국이 하나라도 증거를 갖고 있다면 첫날부터 내보였어야 했다”며 “대체 그 논리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또 아사드 대통령은 미국 정부와 합세해 시리아 군사개입을 준비하는 프랑스가 군사행동이 야기할 결과를 숙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시리아와 국민의 이익에 반하는 이들은 누구라도 적이다. 프랑스인들은 우리의 적이 아니지만 정부 정책은 시리아인들에게 호전적”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프랑스 정부가 시리아인들에게 호전적으로 나오는 한 그들 정부 역시 우리의 적이다. (시리아에 군사개입을 한다면) 프랑스의 이익에 부정적인 반향이 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해경 기자 ilyohk@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