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총장은 황교안 법무장관이 혼외자 파문과 관련해 감찰을 지시한 직후인 이날 오후 2시 30분께 사의를 밝혔다.
채 총장은 '검찰총장직을 내려놓으며'라는 제목의 A4용지 1장짜리 사퇴 선언문을 냈다.
다음은 채 총장의 사퇴의 변 전문이다.
검찰총장직을 내려 놓으며.
저는 오늘 검찰총장으로서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자 합니다.
주어진 임기를 채우지 못해 국민여러분께 대단히 죄송한 마음입니다.
지난 5개월 검찰총장으로서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라 올바르게 검찰을 이끌어왔다고 감히 자부합니다.
모든 사건마다. 공정하고 불편부당한 입장에서 나오는대로 사실을 밝혔고, 있는 그대로 법류를 적용했으며 그 외에 다른 어떤 고려도 없었습니다.
저의 신상에 관한 모 언론의 보도는 전혀 사실 무근임을 다시한번 분명히 밝혀 둡니다.
근거없는 의혹제기로 공직자의 양심적인 직무수행을 어렵게 하는 일이 더이상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검찰가족 여러분, 국민이 원하는 검찰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로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소중한 직분을 수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2013년 9월13일 검찰총장 채동욱
배해경 기자 ilyohk@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