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아마 세상에 이렇게 희한한 자동차는 또 처음 볼 것이다. 두바이의 한 자동차 정비사가 개조한 2008년형 닛산 패트롤은 겉에서 봐서는 다른 자동차와 별반 차이가 없다. 하지만 앞문을 열면 대번에 이상한 점을 하나 발견할 수 있다. 뭔가가 빠져 있는 듯 휑하기 때문이다.
다름이 아니라 자동차에서 가장 중요한 운전대가 없는 것. 운전대가 없으니 당연히 변속 기어도 없고 또 가속 페달도 없다. 그럼 어떻게 운전대 없이 운전을 한다는 걸까. 비밀은 의외로 간단한 곳에 숨어 있었다. 앞좌석에 있어야 할 운전대를 뒷좌석으로 옮겨 설치해 놓은 것. 이렇게 운전대를 옮긴 이유는 단순하다. 자신이 열심히 운전하는 동안 뒷좌석에 모여 앉아 즐겁게 떠들면서 놀기만 하는 친구들이 보기 싫어서 그랬다고 한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