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페이스북 중독에서 벗어나고자 이런 전기충격요법을 개발했다고 말하는 모리스는 “나는 일주일에 어림잡아 50시간을 페이스북을 했다. 소셜 미디어 중독에서 벗어나고 싶었다”고 개발 배경을 밝혔다. 또한 그는 “몇 차례 전기충격을 받은 후 페이스북 중독 습관을 완전히 고칠 수 있었다. 이제는 꼭 필요할 때만 페이스북을 방문한다”면서 “스스로 효과를 입증했다”고 말했다.
이 둘이 개발한 또 다른 중독 치료법도 있다. 전기충격요법보다는 신체적으로 덜 고통스러운 ‘대리욕 서비스’가 그것이다. 미리 지정해놓은 페이스북 사용 시간을 초과할 때마다 자동으로 전화가 걸려와 욕을 해주는 서비스다.
방법은 간단하다. 인터넷에 지정해 놓은 페이스북 사용 시간을 초과하면 아마존의 온라인 노동시장인 ‘미케니컬 터크’ 사이트에 자동으로 구인글이 올라가고, 이를 본 서비스맨이 입력되어 있는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어 고함을 치면서 마구 잔소리를 늘어놓는다. 이때 서비스맨은 미리 준비되어 있는 대본대로 글을 읽으며, 이 글들은 가능한 상대에게 창피를 주고 모욕을 주는 문장들로 이뤄져 있다.
사실 페이스북 중독은 전 세계적으로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가령 최근 시카고대학은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담배나 술보다 더 중독성이 심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밖에도 페이스북에서 오랜 시간을 보낼수록 스스로 행복하다고 느끼는 만족감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도 여러 차례 있었으며, 근무 시간에 페이스북을 할 경우 집중력이 저하된다는 사실 역시 이미 잘 알려진 바 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