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만이나 해남 일대가 주산지였던 세발낙지는 영산강 하구둑 준공과 금호방조제 등 각종 간척사업과 환경오염으로 멸종 위기를 맞고 있는 것.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높게 형성되자 불법 고대구리로 싹쓸이 조업에 나서는가 하면 청정 개펄을 마구잡이로 파헤치고 있다.
특히 낙지 알이 개펄 속에서 부화하는 겨울철에도 무차별적 채취행위가 계속돼 자원고갈을 부채질하고 있다. 목포수협이나 해양전문가들은 최소한 낙지 산란기만은 금어기로 정해야 자원을 보존할 수 있다고 지적하지만 자원량 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낙지 생태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목포해양청이 지난 98년 시작한 낙지 양식 실험에서도 부화까지는 성공했으나 낙지끼리 잡아먹는 공식현상 등을 규명하지 못한 채 결국 실패해 인공양식은 기대할 수 없게 됐다. [무등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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