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이 도넛 판매에 나선 것은 이 돈으로 사회복지시설인 논산애육원 원생들을 돕기 위해서다. 르메이, 쉐논 교수는 지난 2001년에도 대학축제와 이벤트 행사 때마다 양초를 팔아 약 1백만원의 수입을 올리기도 했다. 이 수입금 역시 고스란히 논산애육원에 기탁했다.
2002년에는 2001년보다 ‘장사’가 덜 돼 도넛을 팔아 남긴 수익금은 40여만원 정도, 하지만 액수에 관계없이 올해도 논산애육원을 방문할 예정이다. 르메이 교수는 “미국에 있는 가족과 떨어져 생활하다 보니 부모형제 없이 살아가는 어린이들의 심정을 느낄 수 있었다”며 “이들도 장차 어려운 사람을 보면 기꺼이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쉐논 교수는 “크리스마스에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고 싶어 이 일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한 목소리로 “꼭 도넛을 사주거나 돈이 아니더라도 헌옷이나 장난감이 있으면 영문과 사무실로 보내줬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이들 두 교수에게는 소망은 자신들이 한국을 떠나게 되더라도 뒤를 이어 이 학교 학생들이 매년 애육원을 방문해 주는 것. 자신들의 작은 정성이 끊기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다. [중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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