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일요신문DB
피해를 주장하는 손님 김 씨는 이천수가 자신의 뺨을 두 대 때리고 이 과정에서 자신의 휴대폰 액정이 파손됐다고 말했다. 또 이천수가 테이블에 있던 맥주병을 던졌고, 술집 종업원 역시 이천수가 술병 20여 개를 깨트렸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당시 같은 술집에 있던 한 네티즌이 자신의 목격담을 밝히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이 네티즌은 “상대방 측에서먼저 시비를 걸었다”며 “이천수에게 먼저 '네가 축구를 잘하면 얼마나 잘하냐'며 뒤통수를 치고 조롱했다. 결국 기분이 나빠진 이천수가 상대방을 밀치면서 싸움에 휘말리게 됐다”고 글을 올렸다.
또 다른 목격자 역시 “사진촬영을 요구하는 상대방에게 이천수가 '지금 그럴 기분 아니니 가세요'라고 거부하자 상대가 '한물간 선수'라며 빈정댔다”고 주장했다.
폭행 시비 논란이 일자 이천수는 “상대가 먼저 시비를 걸었다. 와이프와 지인들이 있는 자리에서 어떻게 싸울 수가 있나”라고 해명했다. 맥주병을 20여 개 깼다는 술집 종업원 진술에 대해서는 “혼자 화를 삼키느라 맥주병을 깨뜨렸고 손을 다쳤다. 20개를 깼다는 건 말이 안된다”고 밝혔다.
'이천수 목격담'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이번엔 이천수가 억울하게 당한 것 같다” “이 정도면 이천수가 많이 참았다” “열심히 뛰어보려는 선수에게 왜 시비를 거나” “도대체 진실이 뭔지 궁긍하다” 등 반응을 보였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