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최근 열린 경영회의에서 “역사관이 뚜렷한 직원이 자신과 회사, 국가를 사랑할 수 있다”며 “뚜렷한 역사관을 갖고 차를 판다면 이는 곧 대한민국의 문화도 같이 파는 것이고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의 가장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현대·기아차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막중한 사명감을 안고 있다”며 “전 세계 고객들에게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문화를 적극 알릴 수 있도록 직원들의 역사교육을 철저히 시행하라”고 강조했다.
현대·기아차는 직원들의 역사의식 함양을 위해 지난 9월부터 대학교수 등을 초빙해 '역사콘서트' 강의를 진행 중이다. 9월부터 12월까지 한국사 5회, 세계사 5회 등 총10회에 걸쳐 실시될 예정이다.
또한 현대·기아차는 새로 채용하는 직원들에게도 일정 수준의 역사관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 대졸공채에서 '고려·조선시대 인물 중 가장 존경하는 사람과 그의 업적을 설명하라'거나 '세계의 역사적 사건 중 가장 아쉬웠던 결정을 기술하라' 등을 출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이 회사는 향후 신입사원 교육에서부터 토론식 학습을 통해 다양한 역사적 사례를 공부하고 시사점을 얻는 시간을 마련하는 등 입사 후에도 체계적인 역사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연호 기자 dew90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