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부경찰서는 지난 5일 실종신고가 접수돼 있던 김 아무개 씨(여·45)가 대구 남구의 성 아무개 씨(54)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친구 성 씨의 집 안방 침대 매트리스와 지지대 사이 안쪽에서 누운 채 발견된 김 씨는 목이 졸린 흔적이 남아있었으며 심하게 부패된 상태였다고 한다.
김 씨는 지난 10월 6일 아들에게 “친구를 만나러 두류공원에 간다”며 집을 나간 뒤 소식이 끊어졌다. 가족들은 사흘 뒤인 8일 실종신고를 했고, 경찰은 그동안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성 씨 집에서 김 씨의 혈흔이 묻은 옷이 발견됐고, 사건 직후 자취를 감춘 점 등으로 미뤄 성 씨를 유력한 살인용의자로 보고 공개 수배해 추적 중이다.
한편 경찰은 김 씨 실종신고 접수 후인 지난달 16일과 17일, 두 차례에 걸쳐 성 씨의 집을 방문해 수색했지만 김 씨의 시신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초동수사가 미진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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