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은 담철곤 전 대표의 사임으로 강원기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한다고 14일 공시했다. 이와 함께 오리온의 대주주이자 담철곤 회장의 부인인 이화경 부회장도 함께 이사직을 내려놓았다.
오리온측은 담 회장이 오리온 공동 대표이사를 사직한 것은 해외법인을 포함한 오리온그룹 총괄경영에 매진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담 회장과 이 부회장은 오리온을 제외한 계열사 등기이사직은 유지하기로 했다.
하지만 재계 일각에서는 담 회장의 등기이사 사임을 두고 동양그룹 사태가 영향을 끼친 것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되고 있다. 담 회장 부부는 동양그룹의 지원 요청을 거부하며 간접적으로 현 동양그룹 법정관리 사태를 초래한 데 대해 도의적 책임감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처지다.
이연호 기자 dew90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