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신용평가업체인 KCB(코레아크레딧뷰로)는 18일 이같은 변화를 담은 새 개인신용평가 체계인 '케이스코어(K-Score)'가 올해 말부터 시중은행에 도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새 체계가 도입되면 약 252만명의 신용등급이 개선될 전망이다. 저신용자(7~10등급) 중에서도 17만명이 6등급 이상으로 신용등급이 올라 제1금융권에서 대출이 가능해진다.
이번 신용평가체계 개편은 소비자의 신용행동을 재해석해 실수로 인한 연체, 합리적 금융거래 행위 등을 구별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신용여력과 신용성향을 평가에 반영하게 된다.
케이스코어가 적용되면 실수로 연체한 경우 연체금액 상환 후 하락된 점수가 빠르게 회복된다. 기본 6~9개월 가량 걸리는 회복기간이 2~4개월로 줄어든다. 연체 금액, 횟수, 재상환시기 등 패턴 분석을 통해 약 95만명에 이르는 실수 연체자의 신용점수가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본적으로 부채를 꾸준히 상환할 때 더욱 큰 비중을 둬 긍정적 요인으로 반영한다. 소득안정성도 참고하기 때문에 소득이 일정기간 유지되고 상승되는 추세면 신용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또 자동차 구입 대출 등을 위해 2금융권 저금리 상품을 사용하거나 편리성 때문에 단기간 현금서비스를 이용한 경우 신용평가에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 현재 평가체계에서는 신차 구입을 캐피탈사를 통해 할 경우 신용점수에 부정적 요소로 평가된다.
앞으로는 금융소비자들의 적극적인 신용관리도 요구된다. 케이스코어가 신용교육 이력이나 건강보험, 국민연금, 국세 납부정보 등 비금융정보를 긍정적 평가요소로 반영하기 때문이다.
한편 새 체계는 올해 말부터 신한은행을 시작으로 적용되기 시작해 오는 2015년까지 전 은행권이 사용할 수 있도록 추진된다. 현재 개인신용평가 시장은 KCB와 NICE가 양분하고 있다. 은행은 이 두 회사의 신용평가를 참고해 대출결정을 내린다.
이연호 기자 dew90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