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3분기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올해 7∼9월 내국인이 외국에서 쓴 카드 사용액은 27억 100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14.2% 증가했다. 이 액수는 지난 2분기(25억 3000만 달러)의 종전 분기 최대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여름 휴가 등으로 해외로 나가는 출국자 수가 402만 명으로 전분기 대비 14.7% 증가했다. 이에 따라 해외에서 쓰는 돈도 22% 가량 증가한 총 60억 5000만 달러에 달했다.
이중 카드 사용액은 27억 900만 달러로 전체 금액의 44.8%로 집계됐다. 다만 카드 사용 비중은 전분기(50.9%)에 비해선 감소했다.
카드 사용인원도 623만 6000 명으로 2분기 대비 7.8% 늘어나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반면 1인당 사용금액은 434달러로 0.5% 감소했다.
한편 비거주자의 국내 카드 사용금액은 12억 7000만 달러로 5.2% 증가했다. 372만명 가량의 외국인이 국내로 들어오면서 카드 사용액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연호 기자 dew90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