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각사 조감도(위), 원각사 발기인 간담회(아래)
3일 서울 종로구는 신문로1가에 위치한 원각사를 연면적 2510㎡, 지상 1층, 지하 2층 규모로 복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원각사는 원형 평면에 원뿔형의 지붕모양, 회색 양철지붕, 붉은 벽돌조 2층, 4각 박스형의 포치를 둔 옛 모습 그대로 복원된다.
1902년 세워진 원각사는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선진 문물의 도입을 위해 노력하던 고종황제가 국가의 분위기를 일신하고 새로운 근대국가로의 변혁을 꾀하기 위한 상징적 건물이다.
이인직의 혈의누, 신세계 등 신극과 판소리, 무용, 영화 등을 공연하는 근대식 공연문화의 요람으로 1914년 화재로 소실됐다.
원각사 복원사업을 위해 종로구는 2012년 7월부터 관계전문가의 고증과 다양한 문헌 등을 참조해 당시 원각사의 위치와 건축형식을 확인했다. 신문로 1가 58번지 일대를 복원 대지로 선정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난관도 많았지만 이를 해결했다.
지난달 27일에는 복원의 첫 단추로 국악계, 연극계, 판소리계, 근대 문화재 분야 등 각계의 원로 등이 참여한 가운데 원각사 복원을 위한 발기인 간담회가 개최됐다.
박기인은 김영종 종로구청장, 송순섭 판소리보존회이사장, 조동준 판소리보존회상임이사, 표재순 한극연극배우협회연출가, 박진홍 재담기념사업회,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이사장, 홍성덕 한국국악협회회장, 김정동 교수 등 모두 8명이다.
이들은 원각사 복원사업에 대한 홍보와 복원에 따른 자문 등의 역할을 맡게 된다.
김영종 구청장은 “원각사는 전통건축과 근대건축의 가교가 될 수 있는 근대건축사의 중요한 건물”이라며 “가능하면 옛 모습 그대로 복원해 전통문화공연 시설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사진=종로구>
송기평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