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산업은행 등 STX그룹 채권단에 따르면 채권단은 지난 3일 실무자 회의에서 강 회장 고소에 대한 의견을 모았다. 이어 강 회장을 고소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STX중공업에 보낼 예정이다.
STX중공업의 불필요한 프로젝트 보증으로 인해 채권단이 550억원 규모의 신규자금을 지원하게 됐기 때문에 이에 대한 손실의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 채권단의 입장이다.
하지만 STX측은 강 회장이 당시 의사 결정 과정에서 빠져 있었다며 채권단의 이같은 주장이 불합리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주)STX는 추성엽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3일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해 강 회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다고 4일 공시했다. 추 사장은 지난 달 27일 열린 사채권자 집회에서 채권의 58%를 일괄 출자전환하는 안건이 부결돼 채권단 자율협약 체결에 난항을 빚게 된 책임을 지고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연호 기자 dew90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