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자들>의 결말은 현재 주인공 김탄 역을 맡은 이민호조차 모르는 상태. 그는 “결말이 궁금해 죽겠다”며 김은숙 작가를 향해 “상상 그 이상을 초월하는 능력자”라고 평가했다.
네티즌들은 드라마 속 소품과 의미심장한 대사를 찾아내 드라마의 복선을 찾는 것은 물론, 그에 담긴 의미를 해석하기에 분분하다. 먼저 네티즌들은 크게 네 가지 단서를 찾아 결말을 추측하고 있다.
먼저 첫 번째 복선은 드림캐처와 서퍼보이. 김탄과 차은상(박신혜 분)를 연결시켜주는 중요한 상징물인 드림캐처가 꿈을 이뤄주는 매개체인지, 아니면 한여름밤의 꿈처럼 사라지는 물거품인지 의견이 갈리고 있다.
두 번째는 제국고등학교 교정에 그려진 '자살마크.' 극중 효신(강하늘 분)의 불안한 심리상태를 나타낸다는 의견과 함께 '자살마크'가 김탄의 장면에만 등장한다는 점에 미뤄 비극적 결말을 암시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세 번째는 극중 등장하는 소설 <위대한 개츠비>와 <외딴방>이다. 두 소설의 주인공이 죽음으로 끝맺는다는 점에서 김탄과 차은상이 맺어지지 못한다는 것을 암시하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네 번째는 14회 엔딩에서 등장한 꽃팔찌다. 차은상이 자신이 사회배려자 출신임을 고백하는 극적인 장면 후 김탄이 차은상의 팔목에 꽃팔찌를 채워주는 것은 해피엔딩을 암시한다는 것.
이 외에도 영도(김우빈 분)가 차은상만 보면 잔치국수를 먹으러 가자고 조르는 것은 김탄과 차은상의 결혼식을 암시한다는 의견부터, 김 회장(정동환 분)이 은상을 '아주 무서운 곳'으로 보내겠다는 말은 곧 '시월드'를 뜻한다는 웃지 못할 추측까지 나오고 있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