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파업의 핵심인 수서발 고속철도(KTX) 법인 면허증도 이번 주 초쯤 발급될 전망이어서 이번 주가 이번 파업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최연혜(사진) 코레일 사장은 23일 서울 동자동 코레일 사옥에서 발표한 '국민께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기관사 300여명, 열차승무원 200여명을 기간제로 채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인턴 교육 이수자와 경력자 중에서 채용해 소정의 교육을 마치면 1월 중 현장 투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레일 측은 파업 장기화로 대체 인력의 피로도가 한계에 달해 열차운행을 줄일 수밖에 없게 됐고, 불법 파업이 앞으로도 장기화 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현장 인력 충원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코레일은 퇴직 후 1~2년 내의 인력을 최소 1일부터 최장 2년 단위로, 인턴 이수자 가운데 지금까지 채용되지 않은 인력을 연 단위로 채용한다는 내용을 파업 상황에 맞춰 수일 내에 공고할 예정이다.
새로 투입되는 기관사 300여명은 운행률이 30%대로 떨어진 화물 열차에 주로 배치되고 열차 승무원 200여명은 피로가 누적된 대체 인력 승무원을 대신할 계획이다.
최 사장은 열차 운행률을 높이기 위해 추가 인력 충원 계획, 차량 정비 등을 외주에 맡기는 계획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최 사장은 “불법파업 4주차인 12월 30일부터는 60%대로 운행률을 대폭 낮출 수 밖에 없다”며 “파업 장기화에 따라 비상근무로 지원을 나갔던 내부 인력도 돌아와 정상적 업무를 해야 하는 상황을 감안할 때 현장 인력 충원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코레일은 열차 운행률을 이날부터 29일까지 76% 수준으로 낮춰 운행에 들어간다.
그는 이어 “노사가 합심해 코레일을 흑자기업으로 만들자, 수서발 KTX 법인을 코레일의 100% 자회사로 만들자”면서 “지금이라도 하루속히 일터로 돌아와달라”고 파업 참가자들에게 호소했다.
이연호 기자 dew90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