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초반 혼조세를 보이며 쉽사리 방향을 잡지 못하던 코스피지수는 장 막판 외국인이 매도에서 매수로 돌아서면서 상승폭이 늘어나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5%(9.06포인트) 상승한 2011.34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종가(1997.05) 대비로는 0.72%(14.29포인트) 상승했다.
외국인은 장 마감 동시호가 이전까지 87억 원 매수 우위였지만, 10분 동안 936억 원 매수하며 1023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361억 원 매수 우위였고, 투신(운용사)이 681억 원, 연기금이 232억 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2865억 원 순유입됐다.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였다. 개인은 1457억 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상승업종이 다소 우세한 가운데 건설, 은행, 운수창고, 금융, 음식료품, 운송장비 업종 등이 1% 넘게 올랐고 전기전자, 철강, 섬유의복 업종 등은 하락했다.
기관 매수에 힘입어 금융주는 금융지주사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내년 실적 개선이 분석된다는 분석에 우리금융, 하나금융지주, 신한지주, KB금융 등이 1~3%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차(2.40%), 현대모비스, 기아차, 신한지주, 한국전력, LG화학, SK텔레콤, KB금융 등이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2.08%), 포스코, SK하이닉스, NAVER 등은 약세를 보였다. 삼성생명과 현대중공업은 보합 마감됐다.
코스닥은 500을 눈앞에 두고 마감했다. 전 거래일 보다 0.65%(3.22포인트) 오른 499.99에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50원 오른 1055.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연호 기자 dew90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