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미스코리아>는 미스코리아 서울 예선 과정을 그렸는데 이 과정에서 오지영(이연희 분)는 내내 어려움을 겪는다. 미스코리아 대회 투자사인 바다 화장품 기획이사 김강식(조상기 분)의 압박으로 주최이 오지영을 예선에서 탈락시킨 것. 결국 오지영은 서울 예선 내내 각종 부당 대우를 받다가 결국 탈락하고 말았다.
과연 오지영을 미스코리아 본선으로 보낼 비장의 반전 카드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엿기름물이었다. 퀸미용실 원장 마애리(이미숙 분)가 의문의 음료를 찾아낸 뒤 이를 마신 이가 체리미용실 임선주(강한나)임을 알아낸 것.
방송 화면 캡쳐
이미 임선주는 서울 예선에서 진으로 뽑혀 본선 진출을 확정한 상태. 그렇지만 마애리가 선주에게 보낸 “네가 마신 거 엿기름물 맞지?”라는 쪽지에 한나는 사색이 됐다.
임선주의 본선 진출이 무산될 경우 예선에서 4위를 기록하며 아쉽게 탈락한 오지영은 본선 진출이 가능해진다.
그렇다면 왜 임선주가 엿기름물을 마신 게 문제가 되는 것일까. 아직 드라마 <미스코리아>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엿기름물의 일반적인 효능으로 볼 때 이는 임선주가 출산한 지 얼마 안됐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엿기름물은 소화 기능을 돕기 위해서도 사용되지만 ‘젖을 말리는 효능’으로 인한 모유 수유를 중단하려는 산모들이 단유를 위해 주로 마신다. 결국 임선주가 출산해 얼마 전까지 모유 수유를 한 산모임을 보여주는 단서다. 이런 경우 미스코리아 출전 자격이 상실될 수 있다.
그렇지만 일부 네티즌은 출산한지 얼마 안 돼 이제 막 모유수유를 끊은 여성이 금세 몸매를 가다듬어 미스코리아 대회에 출전해 미스 서울 진이 됐다는 설정은 말이 안 된다는 지적을 하고 있기도 하다.
엿기름물의 비밀은 오는 15일 방송되는 <미스코리아> 9회를 통해 밝혀질 예정이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