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군 부남면에 소재한 주산지는 인적이 드문 천혜의 자연경관이 보전된 곳으로, 천연기념물 제330호 수달과 원앙새 청둥오리 딱따구리를 비롯한 많은 야생 조수류들의 생활터전인 야생의 천국.
그러나 이곳은 2002년 4월 한 영화사가 수상 대웅전을 짓고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이란 영화의 촬영장으로 이용하면서 그동안 이곳을 찾아온 사람들에 의해 ‘새벽녘 물안개 피어오르는 비경’이 알려졌으며 최근 들어서는 하루 평균 3백여 명의 사진작가들이 찾고 있다.
이들은 야생 조수류들의 먹이 사냥시간이 주로 아침과 야간인 것을 무시하고 승용차에서 며칠씩 머물면서 새벽을 기다린 탓에 물놀이는 물론 임신기간(3∼5월) 수달 암컷들이 먹이사냥을 못해 유산위기를 맞고 있다. 또 원앙새·청둥오리 등은 물에 내리지 못하고 공중에 맴돌고 있다. [영남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