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 몰래 쇼핑이나 유흥업소 출입 등 사치와 낭비를 일삼으며 신용카드를 마구 긁다 빚에 쫓겨 잠적하는 ‘흥청망청형’, 성격차이 등 부부갈등으로 문제가 불거지자 적극적인 해결방법을 찾기보다 일단 괴로운 현실을 피하고 보자는 ‘현실회피형’, 이혼 요구에 배우자가 말을 듣지 않자 뜻을 관철시키기 위해 집을 뛰쳐나가는 ‘이혼요구형’.
금융피라미드나 부동산 사기, 물품다단계 등 일확천금을 노리고 뛰어들었다 빚을 지고 집 나가는 ‘일확천금형’, 더 이상 한 남자의 아내나 어머니로 살기 싫다, 가족부양으로 뼈빠지게 돈 버는 기계로 살고 싶지 않다며 잠적하는 ‘자아실현형’, 술이나 도박, 약물에 빠져 가정을 버리는 ‘중독형’ 등이 있다.
흥청망청형과 현실회피형, 중독형 가출자에 남성에게 많다면 이혼요구형과 자아실현형은 여성에게서 많이 찾아볼 수 있다.
민주노총이 성인노동자를 대상으로 지난 5월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현재 가장 하고 싶은 일”을 묻는 질문에서 남성은 ‘가정충실’을 1위로 꼽은 반면 여성은 ‘개인자유’를 1위로 꼽았다.
중년이 돼서 뒤늦게 가정의 소중함을 알고 뿌리내리려는 남성, 일을 핑계로 밖으로 도는 남편을 바라보다 지친 여성들의 자아실현 욕구가 ‘엇박자’를 내면서 부부갈등을 일으키고 가출을 부추기는 셈이다.
‘좋은아버지가되려는사람들모임’의 나원형 대표는 최근 남성 가출의 원인에 대해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남자 가출은 경제적 이유든 부부불화든 이것에서 도피하고 싶은 도피성 가출이 많다. 특히 가정불화에서 자존심 강한 남성 특유의 속성 때문에 남편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못하고 가출하는 경향이 강하다.”
나 대표는 이혼을 요구하며 가출하는 주부들에 대한 남성들의 생각이 과거와 달라지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과거에는 부인이 이혼을 요구하면 마음을 돌리려고 애쓰는 남편이 많았다. 그런데 이제 더 이상 그러질 않는다. 네가 원하면 이혼하자고 체념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결국 깨지는 가정이 많아질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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