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11일(이하 한국 시각) 러시아 소치 아이스큐브 컬링 센터에서 열린 여자 컬링 예선 1차전에서 일본을 12대 7로 꺾었다. 이로써 스킵 김지선(27), 리드 이슬비(26), 세컨드 신미성(36), 써드 김은지(23), 엄민지(23) 등 5명의 선수로 구성된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새로운 기적을 향한 첫 걸음을 산뜻하게 내딛었다.
1엔드를 0대 2로 내주며 불안하게 시작한 여자 대표팀은 엔드를 거듭할수록 탄탄한 실력을 선보였다. 경기 중반 잠시 주춤하며 5엔까지 4대 5로 일본 대표팀에 끌려가기도 했다. 그렇지만 6엔드에서 3대 0으로 대승을 거두며 점수 합계를 7대 5로 뒤집었다.
일요신문 DB
이후 10엔드까지 점수차를 잘 유지하며 유리한 경기를 운영한 한국 대표팀은 결국 12대 7로 가볍게 일본을 상대로 첫 승을 챙겼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2012년 캐나다 세계여자선수권대회에서 4강에 오르는 쾌거를 선보이긴 했지만 세계랭킹 10위로 이번 소치 올림픽 참가국 가운데 최약체다. 첫 상대 일본 역시 약체로 세계랭킹 9위다.
따라서 더 험난한 경기가 많이 남아 있지만 충분한 기대감을 갖게 만든 첫 경기였다. 컬링은 모두 10개국이 참가해 풀리그 방식으로 예선이 진행된다.
네티즌들도 김지선 등 대표팀 선수들에게 큰 관심을 보이며 컬링 생중계에 몰입했다. 아직까지는 국내 팬들에게 다소 낯선 경기인 터라 컬링 경기 규칙 등을 인터넷으로 찾아보며 시청하는 이들이 많았지만 두 시간 넘게 진행된 경기를 보여 컬링의 매력에 빠져들었다는 네티즌들이 많았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