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대한체육회 트위터에는 “쇼트트랙 신다운 선수의 글,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격려와 응원입니다. 욕설, 화풀이가 아닙니다. 안 좋은 결과로 그동안 피와 땀을 흘린 선수들 당사자는 얼마나 아쉬울까요?”라는 글과 함께 편지글이 게재됐다.
공개된 글에서 신다운은 지난 13일 러시아 소치 해안 클러스터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남자 5000미터 계주 준결승 경기에서 넘어진 이호석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이어지는 것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많이 노력하신 분이 비난받고 있는 게 이해가 안 된다. 경기 후 이호석은 미안한 마음에 함께 식사도 하지 않고 얼굴도 못 마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며칠전 1500m 실수 때 가장 먼저 손을 뻗어준 사람이 이호석이었다. 이제 내가 손을 내밀고 싶다. 제발 질타 좀 그만 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선두를 지키며 결승 진출을 눈앞에 뒀지만 다섯 바퀴를 남겨둔 상황에서 아쉽게도 4번 주자 이호석이 미국 선수와 부딪혀 넘어지며 3위(6분48초206)로 레이스를 마감,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연호 기자 dew90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