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2년 출생·사망통계에 따르면 부산의 인구 1천 명당 출생률은 8.1명으로 전국 평균 10.3명에 비해 2.2명이나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부산은 지난 97년 출생률이 11.9명으로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낮았던 이래 △98년 11.2명 △99년 10.7명 △2000년 10.7명 △2001년 9.4명 등으로 매년 큰 폭의 감소를 보이며 6년째 최하위를 차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출생률의 감소는 가임여성 인구와 혼인 건수의 감소, 초혼 연령 상승 등에 기인하지만 부산의 경우 20∼40대 연령층의 인구유출이 더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부산의 전·출입 인구는 지난 89년 2분기 이후 매년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 2분기에만 1만4천2백86명이 빠져나간 가운데 이중 59.3%인 8천4백74명이 20∼40세 사이의 출산 및 경제활동 핵심 연령층인 것으로 나타나 이를 뒷받침했다.
이에 따라 80년대 4백만 명을 웃돌았던 부산의 전체 인구도 △98년 3백77만5천1백21명 △99년 3백75만2천3백22명 △2000년 3백73만2천6백30명 △2001년 3백71만6천8백37명 △2002년 3백70만9백81명 등으로 해마다 줄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 전체인구 1천 명당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조출생률은 10.3명으로 2001년의 11.6명보다 1.3명이 줄었고 여성 1명의 평생 출산아를 가리키는 합계출산율은 1.3명에서 1.17명으로 0.13명이 감소했다.
인구 자연 증가율(조출생률-조사망률)은 92년 11.3명, 95년 10.6명을 기록한 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난해에는 10년 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5.2명에 그쳤다. [부산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