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역에서 오랜 언론 생활을 한 한 인사는 “고향이 이쪽이고 청주고 출신이라는 점으로 미뤄봤을 때 그냥 무난히(?) 한 2년 생활하다 가겠지 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이전 수원지검과 논산지청 검사 시절의 이력도 별다른 특이 사항은 없었다. 하지만 이런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특수부에 해당하는 형사2부에 배속된 김 전 검사는 부임한 지 한 달 만에 지역 내 거물급 인사인 주병덕 전 충북도지사를 뇌물수수 혐의로 전격 구속시켰다.
그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에는 서원대 김정기 총장을 건설관련 부정혐의로 구속했다. 모 건설업체 대표이자 지역 언론사 대표인 윤아무개씨와 모 신문사 기자 안아무개씨 등 지역 유지이건 언론이건 그에겐 거칠 것이 없었다.
특히나 구속된 이들은 모두 김 전 검사의 청주고 동문 선배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역 내 가장 막강한 인맥을 자랑하는 청주고 동문 인맥을 통해 김 전 검사에게 구명 운동과 항의도 잇따랐지만 모두 소용이없었다는 것. 이때부터 청주 지역에서는 김 전 검사를 가리켜 ‘독사’라는 별명이 따라 다녔다.
실제 청주 시내 법조계에서 김 전 검사에 대한 인상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융통성이 없고 상당히 경직된 자세였다는 것이 중론이다. 심지어 같은 동창 변호사가 검찰 내 상황에 대해 물어볼라 치면 “친구랍시고 이런거나 물으려거든 앞으로 전화하지 마라. 친구 안해도 좋다”고까지 말할 정도로 자존심이 강했던 검사로 알려져 있다.
같은 사법연수 동기이면서 고대 동문인 김아무개 변호사는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성격이 내성적이고 자존심이 강했던 친구였던 것 같다. 친구가 많거나 사귐이 활발한 편이 아니어서 이번 사건이 나기 전에는 솔직히 내 동기였는지도 몰랐다”고 전했다.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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