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앤문그룹 주변에서는 김씨가 정치권 로비를 담당했다는 얘기까지 나돌고 있다. 이런 소문이 나도는 것은 김씨가 1987년 민정당의 충남 금산지구당 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정계에 발을 들여놓았고, 이후 정·관계 인사들과 폭넓은 교분을 유지하면서 ‘마당발’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특히 DJ정부 시절 당시 실력자였던 P씨를 문 회장에게 소개시켜줬던 이가 바로 김씨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소개로 알게된 P씨와 문 회장은 이후 절친한 관계로 발전했고, 항간에는 문 회장이 ‘P씨의 재산관리인’이라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다. 더군다나 P씨의 후광을 입어 썬앤문그룹이 급성장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것.
지난해 7월 세무사 박아무개씨가 썬앤문그룹측으로부터 세금을 감면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2억5천만원을 받아 이 가운데 5천만원을 국세청 조사국 과장인 홍아무개씨에게 전달한 사실이 드러났는데, 세무사 박씨의 친형이 P씨의 측근으로 알려진 경찰청 고위간부인 것으로 밝혀졌다.
국세청 과장이었던 홍씨는 썬앤문그룹 계열사인 서포건설에 대한 특별세무조사를 담당했는데, 세금을 1백억원 이상 감면해준 대가로 서포건설 대리인인 세무사 박씨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 6월 구속됐다. 그렇지만 김씨는 국세청으로부터 세금을 감면받은 ‘공로’가 인정돼 지난해 그룹 부회장으로 등극하기에 이른다. 그러면서도 김씨는 자신만의 독자적인 사업 영역을 구축해나갔다. 보나그룹을 세웠으며, 올 1월에는 탤런트 오현경의 남편인 홍승표씨가 운영하던 유명 출판사 계몽사를 인수,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계몽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 김씨는 60억원에 계몽사를 인수했으나 결제자금이 부족해 농협으로부터 1백15억3천2백만원을 불법대출받은 혐의로 지난 5월12일 전격 구속됐던 것. 이 과정에서 문 회장과 김씨의 동지적 관계에 금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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