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순찰대 근무할 경관을 찾습니다.’
고속도로순찰대가 경찰관들 사이에 기피 부서로 전락하면서 인천지방경찰청이 근무자를 확보하기 위해 갖가지 근무 개선방안을 내 놓는 등 진땀을 빼고 있다.
15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3∼29일 고속도로순찰대 대원 16명을 공개 모집했으나 절반에도 못 미치는 7명이 지원한데 이어 지난 1∼7일 2차모집에도 2명만이 추가 지원하는데 그쳤다. 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고속도로순찰대는 ‘국회의원 백으로도 가기 힘들다’는 말이 돌 정도로 경찰관들 사이에 인기를 끌었던 부서다.
그러나 근무여건이 갈수록 열악해지면서 일선 경찰관들 사이에서 고속도로순찰대는 기피부서로 전락했다. 고속도로순찰대는 3부제 근무를 시행하고 있는 일선 교통 부서와는 달리 맞교대로 근무하고 있고 각종 행사시에는 비번 근무자까지 동원되고 있다. 또 과거에는 교통사고 발생시 초동조치 후 일선 경찰서에 인계만 하면 됐지만 최근에는 사고 처리 일체를 담당해야 하는 등 업무 부담도 늘었다.
최근 잇단 고속도로 개통도 고속도로순찰대 대원들에게는 부담이 아닐 수 없다. 경인고속도로 하나만 관할하던 인천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는 최근 10년 사이에 개통된 제2경인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도로, 서해안고속도로,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등 6개 고속도로에 걸쳐 2백17.5km를 관할하고 있다.
인천경찰청은 이에 따라 ▲순찰대 근무 종료시 희망 경찰서 우선 발령 ▲승진시 경비부서 발령 관행 유보 ▲장기적으로 3교대 체제 전환 등 근무 여건 개선을 서두르고 있다.
[경인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