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사찰에 12년째 때만 되면 맑은 날에도 비가 내려 화제가 되고 있다. 양양군 손양면 학포리 동해사에는 지난 12일부터 신도들이 기도를 하는 성지 주변의 반경 20여m에 가랑비가 쏟아지고 있다.
동해사에 따르면 이 비는 지난 92년부터 매년 10월12일이면 시작돼 11월20일까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아직까지 그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 지난 90년대 말에는 자작나무에서 사는 곤충의 배설물이라는 추측도 있었으나 비의 양이 워낙 많은 데다 24시간 내내 내려 동해사에서는 이 비를 ‘감로법비’라고 부르고 있다.
감로법비는 창호지에 떨어진후 20여 초면 얼룩도 남지 않고 흔적이 사라질 뿐 아니라 성지 위를 감싸고 있는 자작나무를 흔들어도 비의 양은 변하지 않아 탐방객들로부터 신비감을 얻고 있다.
[강원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