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상황은 천안지역 지가가 불당택지개발지구의 분양과 함께 천정부지로 치솟고 지주들의 기대심리로 땅값이 너무 올라 거래가 주춤한 상황에서 지난 9월부터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지난 10월28일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각종 투기대책과 함께 토지가의 거품 우려가 일면서 많은 수수료를 받을 수 있는 토지거래가 뜸해지자 상당수 중개업소가 아산지역 투기에 가담하고 있다.
이들 업소들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고속철도개통과 신도시개발 전자단지가 입주하는 아산지역의 땅을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나서 마치 아산지역 중개업소로 착각할 정도로 열을 올리고 있다.
천안지역의 토지투자에 식상한 전주들 역시 상대적으로 지가가 저렴하고 개발기대감에 따른 시세 차익을 노릴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아산지역으로 투자처를 옮기고 있다.
이는 천안지역의 지가가 터무니 없이 오른 데다 토지거래허가지역으로 묶여있고 실거래가에 따른 양도세부과로 투자자들이 기피하는 가운데 부동산업계의 새로운 투자처 개발이 맞아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 천안지역 생활정보지에 게재되는 상당수 지역 토지는 거래가 안돼 장기간 게재되고 있는 반면 최근 아산지역 토지를 소개하는 공고가 크게 늘어난 것도 이를 반증하고 있다.
K부동산 중개사는 “천안지역은 이제 오를 만큼 올랐다는게 업계의 시각이다”며 “새로운 투자대상지로 아산지역이 급부상해 일부는 아예 사무실까지 옮겨가는 형편이다”고 말했다.
[중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