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서울시는 ‘두모포에 큰고니가 날아오르고 아이들이 멱 감는 한강’을 2030년의 미래상으로 한 `2030 한강 자연성 회복 기본계획`을 31일 발표했다.
시의 목표는 현재 모습을 찾기 힘든 큰고니, 황복(수면), 꼬마물떼새(수변·모래톱), 물총새(수변·초지), 개개비(둔치·갈대), 오색딱따구리(둔치·수림대), 삵(둔치) 등 7종이 한강을 다시 찾게 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강변도로 등으로 단절된 한강 생태축은 총102만8000㎡까지 단계적으로 회복한다. 또 독일의 라인강변처럼 울창한 숲을 조성하기 위해 13곳에 여의도공원의 5배(104만7000㎡)에 달하는 한강숲을 조성한다.
자연스런 토사 퇴적이 가능한 탄천, 중랑천, 여의도샛강 3개 지천 합류부는 생태거점으로 집중 조성, 곤충, 양서·파충류, 어류, 조류 등이 살 수 있게 하고 주변에 관찰 데크를 조성해 시민생태학습장으로 만든다.
비가 오면 강변도로에 쌓인 먼지, 타이어 가루 등이 그대로 한강으로 유입돼 발생하는 수질오염을 개선하기 위해 한강으로 연결되는 도로 하단 800곳에 자갈과 식물 등 자연정화시설을 설치한다.
특히 밤섬 람사르습지에 인접한 이촌권역의 경우, 인공호안을 자연하안으로 바꾸고 천연습지 조성 사업이 올해 안에 구체화될 예정이다.
이번 계획은 지난 해 발표한 기본구상을 구체화한 것으로 큰 틀에서 제시했던 방향의 추진대상지와 세부내용들을 정하고 단기(2014~2018년), 중기(2019~2023년), 장기(2024~2030년)계획으로 나눠 추진된다.
기본계획은 생태환경 개선·맑은 물 회복·친환경 이용 등 3대 추진전략, 9개 정책과제, 20개 세부 실행과제로 구성됐다.
9대 정책과제는 ▲한강숲 조성 ▲생물서식처 복원 ▲단절된 생태축 연결 ▲한강 지천 물길회복 ▲자연(형)호안 복원 ▲비점오염원 차단 ▲역사문화 조망 및 체험 ▲공원 이용·관리 ▲시민(단체) 중심 하천관리 등이다.
주성남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