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내 한 인사는 “두 사람이 친인척 관계이긴 하지만 사이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전일저축은행 사태가 불거지기 전부터 P의원도 이 회장 일에 연관되는 것을 꺼려했으며, 이 회장 역시 사석에서 한번도 P의원에 대해 말하는 것을 들은 적이 없다”고 전했다.
또다른 한 인사는 “이 회장은 우리 지역에서 재벌로 알려졌지만 상당히 인색하기로 소문나 있다. P의원에게도 전혀 도움을 주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전일저축은행의 한 전직 임원은 “P의원은 전일저축은행과 항상 일정한 거리를 두려고 애를 썼지만, 금고측 인사들은 은연중에 금감원 등에 그의 존재를 흘리며 간접적인 도움을 받으려 했고 또 실제 어느 정도 도움이 됐던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전일저축은행의 매각 과정에서 악소문이 불거지자 금고 관계자가 P의원을 직접 찾아가서 매각 계약을 막아줄 것을 간청했고, 이에 대해 P의원이 처남 이아무개씨에게 전화해 “지역 여론이 좋지 않으니 계약에 신중을 기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는 것.
하지만 전일저축은행의 비리가 불거진 이후 P의원은 “자꾸 그쪽과 나를 연관짓지 말라”며 금고측 관계자와의 만남 자체를 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P의원측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전일저축은행과 연관되는 것에 대해 불쾌해 했다. P의원은 “이 회장이 처삼촌이라고는 하나 그동안 전혀 왕래조차 없었다”며 무관함을 강조했다. 이 회장 역시 P의원에 대한 질문에 “그런 것은 거론할 필요가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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