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원 안산시장 예비후보
7일 일요신문과 인터뷰를 가진 박주원 안산시장 예비후보는 이번 지방선거에 임하게 된 배경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목표는 오직 시민의 행복뿐”이라는 박 예비후보는 민선 4기 시장 재임 시절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렀던 안산을 경기도 2위의 청렴도시로 탈바꿈시켰다.
또한 24시간 민원서비스를 제공하는 `25시 야간청사`를 전국 최초로 개청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박 예비후보는 시장 재임 시절 억울한 누명을 쓰고 구속돼 447일간 감옥살이 후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 판결을 받아 명예회복에 나섰다.
박 예비후보의 주요 공약은 ▲어머니가 행복한 안산시대 ▲25시 시청 확대 복원 ▲‘25시 건강검진서비스’구축 ▲ `24시 전자제품 A/S센터` 설립 ▲복합 돔구장 ▲생활체육스타디움 ▲주차장 시설 지하화 등 시민들에게 필요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공약을 내걸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안산시장에 다시 도전하게 된 동기는.
▲24년간 검찰수사관으로 활동하다 2006년 6월 시장에 당선됐으며 안산시를 청렴 도시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 결과 한국투명성기구로부터 투명사회상을 수상하는 등 부패도시 안산이라는 오명을 씻어냈다. 전국 231개 시․군 중 최하위권에 머물러있던 안산시를 경기도 2위, 전국 31위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며 ‘청렴도시’로 바꿨다. 또 전국 최초 25시 야간청사를 개청해 전국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이처럼 4년여 동안 안산시장으로서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매진하던 중 억울한 누명을 쓰고 구속됐다. 447일간 감옥살이를 한 후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 판결을 받는 등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제 다시 안산시민의 품으로 돌아와 민선4기 시장 재직 시 내걸고 힘차게 추진한 `시민을 편안하게, 시민을 즐겁게, 시민을 행복하게`라는 ‘시민행복론’을 꼭 완성하고 싶어 시장에 다시 도전하게 됐다.
-시장 재임 시 아쉬웠던 점은.
▲앞서 밝혔듯이 `시민행복론`과 365일 24시간 잠들지 않는 ‘25시 시청’ 개청이 억울한 누명으로 인해 중단됐다는 것이다. 또한 문화․예술․체육이 살아 숨 쉬는 꿈의 구장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편안한 삶과 휴식을 제공하는 3색(色) 돔구장을 완성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그 동안의 활동을 소개하면.
▲올해 초 안철수 의원이 창당을 추진한 새정치연합 경기도당 창당발기인으로 참여하며 새로운 정치 인생을 걷게 됐다. 시장 재직 시 뼈저리게 느낀 점이지만 여․야 시의원들의 대립과 갈등은 시민 행복과 시 발전보다 때로는 당론이 우선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안타까움을 느꼈다. 정당공천의 장점도 많지만 나쁜 폐해가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안 의원의 신당 창당 선언이 저로서는 많은 기득권을 내려놓아야하는 어려운 선택이었지만 이번이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 이에 출마를 결심하고 지난 2월18일 안산시장 후보 출마를 선언했다. 같은 달 25일 예비후보등록을 마쳐 선거운동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다. 새정치연합이 정당공천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에 선거운동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정당공천의 문제점을 잘 알고 있는 저로서는 개인의 불이익을 감수하더라도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정당 예비후보자로서 긍지를 느끼며 선거운동에 임하고 있다. 후보등록 이후 시민과 함께 할 수 있는 현장이라면 어디든 달려갔다. 골목골목을 걸어서 누비기도 하고 출근길과 퇴근길에는 역 앞과 버스 정류장에서 시민들을 하루도 빠짐없이 만나고 있다.
-주요공약은 무엇인가? 그리고 실현 가능성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가 `어머니`라는 한 조사결과가 있었다. 그래서 저는 가장 핵심적인 정책으로 어머니가 행복한 안산시대(New Age of Mothers)를 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여성이 편안하면 남성들도 행복해질 수 있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공약이다. 시장 직속으로 여성행복추진기획단을 설치하고 안산시 최초 여성구청장 시대를 열어 여성의 감성과 섬세함, 그리고 어머니와 같은 따뜻함으로 안산시 행정에 새로운 활력소를 불어 넣을 생각이다. 시장 재임시절 시민들로 부터 큰 호응을 얻었던 25시 시청을 확대 복원해 시민들이 야간에도 생활민원이나 발급민원을 포함해 모든 행정업무를 365일 24시간 지원토록 하겠다. 또 25시 건강검진전문병원을 유치해 시민들이 언제든지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25시 건강검진서비스’를 구축하겠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66%를 넘어서며 국민 삶의 일부가 됐으나 보급률에 비해 A/S는 뒤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삼성과 LG 등 제조기업과 협력해 `24시 민관합동 전자제품 A/S센터`를 설립, 스마트폰 등 주요 전자제품 A/S를 365일 24시간 제공하고자 한다. 재임시절 구상했던 돔구장을 문화․예술․체육 3색이 어우러진 복합 돔구장으로 새롭게 재구성해 힐링, 치유, 교양, 영어 교실 등 어머니를 위한 특별한 클래스를 준비하고 청춘문화센터를 설치해 65세 이상 어르신들의 재교육과 일자리 창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돔 구장 완성을 통해 프로야구 11구단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 월피동 양궁경기장을 레저와 스포츠 등이 가능한 여성전용 생활체육스타디움으로 재개발하고 시설물 내에 4계절 오픈이 가능한 실내아이스링크를 만들고자 한다. 소치 올림픽에서 보듯 한국은 동계 스포츠 강국이다. 이제 안산에서도 동계스포츠 꿈나무 육성을 적극 지원해 제2의 김연아, 이상화 선수를 발굴·지원할 계획이다. 저소득층․다문화․차상위 계층을 위한 각종 행사는 무료로 사용될 수 있도록 컨벤션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안산의 주차시설 수급율(2012년 기준)은 도심지역이 88.7%로 타 도시에 비교해 양호한 수준이다. 하지만 지상에 무질서한 주차문제와 시민들의 보행권확보 및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주차는 땅속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시장이 된다면 땅속 조례를 제정해 신도시 지역의 도시미관을 해치는 별빛광장 옆 주차장 부지를 우선적으로 시행하고 이를 시 전체로 확대하겠다. 지상은 문화와 쉼터의 공간이 있는 녹색지대로 만드는 것이 박주원의 생각이다.
▲선거는 국민의 선택이 승리로 연결되는 것이다. 국민의 선택을 나누는 것은 선거 패배를 뜻한다. 따라서 야권후보단일화는 승리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건이다. 여당인 새누리당은 기호1번 단일후보로 출마하는데 정권을 견제하라고 힘을 실어준 제1야당 후보가 무소속으로 여러 사람이 출마한다면 선거결과는 이미 기울어진 것이다.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은 새누리당의 어부지리 승리를 막기 위해서도 단일화는 절대적이다.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국민의 선택은 약속을 지키지 않는 ‘새누리당 견제’라고 확신한다. 역대 선거를 보더라도 국민의 선택은 절묘하게도 힘의 균형을 맞추는데 있었다. 나는 국민의 선택을 믿고 안산시민의 선택을 믿는다.
-안산시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지난 대선에서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는 여․야 대통령 후보의 공약이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국민과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저버리며 정당공천을 강행하고 있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약속을 지키겠다고 기초선거 정당 무공천을 선언했다. 출발선이 다른 불공정한 경기가 이루어지고 있는 지금의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 저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 옳고 이로 인해 개인적으로 어떠한 불이익이 따르더라도 감내할 각오를 하고 있다. 시민들의 판단을 겸허히 수용하고 따르겠다. 헌법 제10조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라는 행복추구권이 있다. 시장 재직 시 내걸었던 시민을 편안하게, 시민을 즐겁게, 시민을 행복하게라는 ‘시민행복론’이 헌법 정신을 바탕으로 내건 슬로건이었고 반드시 완성하고 싶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다시 한 번 박주원’이라는 슬로건으로 생동감 넘치고 활기 넘치는 `브라보 안산`을 시민과 함께 만들고 싶다. 시민 행복을 위해 시민을 섬기는 겸손함으로 불평하지 않고 어려움이 있다면 헤쳐 나갈 것이고 때론 돌아가는 지혜로 가겠다. 목표는 오직 ‘시민의 행복’ 뿐이다.
송기평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