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은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이 진행해온 도시 공공개발 정책을 설명하다가 “정 후보에게 얘기하라고 하면 아무 내용이 없을 거다. 서울의 어디를 딱 짚어서 말하라고 하면 알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박 시장은 이어 “아, 이거 네거티브인가요? 그럼 취소해야 겠네요”라며 웃어넘겼다.
‘정 후보와 개인적 인연이 있느냐’는 질문에 박 시장은 “올해 동작구 신년하례회에서 ‘정 의원이 축구는 잘 한다’고 말했더니 정 의원이 마이크를 잡고 ‘하나를 알면 열을 안다. 내가 축구만 잘 하냐’고 정색을 하고 말해 당황했다”며 정 의원과의 일화를 소개했다.
지난 9일 열린 정몽준·김황식·이혜훈 등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텔레비전 토론이 어떠했냐고 묻자,박 시장은 “시청률이 낮았다고 한다. 시민들의 열기를 모으는 것 같지 않다”고 평하면서 “내게도 방송토론 기회를 달라. 과거에 경선 없이 독자 후보로 나온 경우 방송 기회를 준 전례가 있지 않나. 새누리당보다 시청률을 2배로 만들어 드리겠다”고 말했다.
또한 박 시장은 ‘그동안 어떤 성과를 냈는지 생각나는 게 없다’는 지적에 대해선 “섣달그믐날 시집온 처자에게 설날에 애 낳지 못한다며 소박 놓는 것과 비슷하지 않으냐”며 “다른 당 후보는 뭐가 생각나는 게 있는가. 서울시에선 올해 무슨 정책을 결정하면 내년에야 예산을 편성해 집행하게 된다. 나는 불과 2년 6개월 동안 시장으로 일했다. 이 짧은 기간에 무슨 일을 했는지 생각나는 게 없다는 게 오히려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어 박 시장은 “나는 반개발주의자가 아니지만, 새누리당에선 온통 개발주의가 쟁점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지방선거가 50여 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서울시를 비워둘 수는 없다”며 “다음 달 초에나 정식으로 캠프를 만들 계획이다”고 예고했다.
[온라인 정치팀]